FBI, 아시안 커뮤니티 스캠 주의보
지난해 시니어 스캠 피해 금액이 34억 달러에 달한 가운데, 연방수사국(FBI)이 급증하는 아시안 커뮤니티 내 스캠 피해 및 로맨스 스캠과 관련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9일 FBI는 특히 중국 커뮤니티 내서 최근 스캠 피해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며, 구매하지 않은 물품 관련 건이나 결제 대금 미납 고지 등의 형태로 발송된 메시지로 인한 피해 사례가 늘고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보다 앞서서는 로맨스 스캠 사례가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가족과 연인을 사칭하는 등의 일이 빈번하다며 각별한 유의를 당부했다. 특히 상대방이 호감을 표하며 보낸 링크는 절대 클릭하지 말고 파일도 다운로드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파일을 열어보는 것만으로 해킹의 길을 열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온라인을 통한 로맨스의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누구든 이 같은 형태로 접근한다면 반드시 의심하고 자제들 등 주위에 물어보라는 당부도 더했다. 이날 다시 한 번 각별한 유의를 하라고 한 범죄는 다음과 같이 구성된다. 협박 문자를 받은 피해자가 연방당국이나 대사관 직원 및 사법당국 관계자를 사칭하는 체포 협박에 속아 스마트폰에 24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피싱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이후 피해자의 거래내역을 포함한 개인정보나 사진 등의 앨범이 모두 해킹되는 방식이다. 이후엔 피해자가 은행에 가도록 유도하는데, 지인들에게 돈이 필요하다고 거짓말을 하게 종용하기도 한다. 실제 이달 이 같은 피해를 겪었다는 플러싱 거주 오스틴 황(77)씨는 “스마트폰의 사진이 모두 해킹됐다”며 “사진에 있던 신분증도 해킹됐는데, 이 같이 가져간 내 개인정보들로 이상한 서류를 만들고 내가 뭔가를 한 것처럼 상황을 만들었다. 올해 초에도 이 같은 피해를 겪었는데, 이번엔 그 정도가 더 심각해졌다”고 했다. 황씨는 해킹범과 대화하며 그가 50대로 캄보디아에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경찰에 신고해도 제대로 된 조치가 이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황씨는 “109경찰서에 증거들을 가져갔는데, 내가 돈을 잃었다는 확실한 증거가 없어 사건 접수가 어렵다고 들었다”며 “그냥 전화를 안 받기엔 문자로 자꾸 협박이 와서 신경쓰인다. 연방의원 등 정치인들이 이 같은 아시안들의 스캠 피해 대책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케빈 콜먼 109경찰서장은 스캠 피해 대책과 관련한 본지 질의에 “전담부서에서 스캠 피해를 관리하고 있다”며 “스캠 건은 전담부서에서 집중 관리하고 있는 만큼, 제보는 그쪽으로 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글·사진=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 글·사진=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중국 커뮤니티 아시안 커뮤니티 협박 문자 체포 협박